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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75년 랭스에서 대관식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새 국왕, 루이 16세와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는 관례에 따라 파리의 루이 르그랑(Louis le Grand) 학교를 방문하고, 그 해에 고전 성적이 제일 우수한 학생이 하는 라틴 어 환영 연설을 들었다.
그 학생은 아라스에서 온 17세의 가난한 고아로서 맥시밀리앙 드 로베스피에르(Maximilien de Robespierre)라는 소년이었다.
이들은 나중에 다시 만날 운명이었는데, 그것은 루이가 1792년 12월 국민 공회에서 재판을 받게 되고, 로베스피에르가 국왕의 죽음을 요구했을 때입니다.
"루이는 반드시 죽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조국이 살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 역사는 이렇게 이들을 기구한 인연으로 엮었다.
프랑스 혁명기 중에서 가장 급진적이고 과격했던 국민 공회를 주도한 독재적인 인물 로베스피에르는 괴물인가, 순교자인가? 그의 이름은 이른바 공포 정치와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그에 대한 평가는 상당히 엇갈리고 있습니다.
로베스피에르는 '자유의 적들'에 대항하기 위해 극단적인 공포 정치를 주장했습니다.
청렴결백했던 그의 유일한 무기와 힘은 청중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열정적인 웅변과 강론이었다(그의 연설 횟수는 무려 871번이나 됩니다.
).
혁명의 희생양 로베스피에르는 이상에 충실하였고, 목숨을 내걸고 인민의 권리를 옹호했으며, 상퀼로트와 정치 행동을 연결시켰다.
그러나 그는 혁명 당원이 쓴 붉은 모자(프리지아)를 결코 착용하지 않았고, 분칠한 머리, 셔츠 앞에 붙인 가슴 장식, 프록코트와 퀼로트(귀족이 입는 짧은 바지) 등 언제나 부르주아적 외양을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자기들 방식대로 질투심이 많고 잔인한' 성직자들의 신을 의심했던 로베스피에르는 무신론을 내던지고, 1794년 6월 자연을 지배하는 '최고 존재'에 대한 세속적이고 공화적인 제전을 성대하게 거행했습니다.
1794년 7월 26일(혁명력 테르미도르 8일), 국민 공회의 연단에 오른 로베스피에르는 집요하게 숙청을 강요했고, '마지막 사기꾼들'의 제거를 발표했습니다.
어떤 이름도 거명하지 않은 채, 장장 2시간 동안 이어지는 그의 격렬한 비난 연설에 모두 좌불안석이었다.
테르미도르 9일에 로베스피에르의 목소리는 '폭군을 죽여라.
'라는 커다란 고함 소리에 그만 파묻히고 말았습니다.
국민 공회는 그의 체포를 투표로 결정했습니다.
로베스피에르가 시청에 당도하였을 때 비상 대기하고 있던 군대가 그를 체포했습니다.
이튿 날 로베스피에르, 생 쥐스트 등 그의 친구들은 단두대에서 처형당했습니다.
군중들은 박수 갈채로 이를 환호했고, 혁명은 이제 양심의 보루를 잃게 되었다.
그러나 테르미도르 8일에 로베스피에르는 다음과 같이 절규했습니다.
'죽음은 불멸의 시작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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